본문 바로가기
  • The time to play and enjoy
여행 후기

체코 프라하 명소 Best 4 : 화약탑부터 카를교까지 걷기 여행

by 트래블링잉글리시 2024. 7. 10.

프라하에 6일 정도 머물면서 제일 좋았던 곳은 구시가지 거리였다. 

몇몇 장소는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명소도 있지만 대부분의 명소는 걸어서 바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서로 가까이 위치해 있었다. 팁투어로 갔던 프라하 성도 카를교에서 걸어서 20분 정도였으니 사실 마음만 먹으면 구시가지와 프라하성까지 대부분 걸어서 다닐 수 있어 너무 좋았다.

3일째 되는 날에는 눈감고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익숙했고 그 길이 주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화약탑에서 시작해서 카를교에서 마무리하는 그 길이 어찌나 좋던지. 프라하 있는 내내 매일 적어도 한 번은 이 거리를 걸어 다녔다. 어떤 날은 아래 지도의 루트대로, 어떤 날은 골목 골목 옆으로 세서 다른 골목도 구경하는 등 이 거리를 중심으로 참 많이도 걸었었다. 구글 지도에서 나오는 시간은 약 17분이지만 쉬엄 쉬엄 걸으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주변 상가도 구경하면서 걷고 놀면 1시간도 넘게 놀 수 있는 곳이다.

 

 

그럼, 이 화약탑, 틴 성모 마리아 교회, 천문시계 그리고 카를교가 어떤 곳이지 한 번 자세히 알아보자.

 

1. 화약탑 (Prašná brána)
화약탑은 프라하의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주요 관문 중 하나로, 1475년에 건축되었다. 원래 용도는 왕실에서 행진 때 시작하는 상징물과 적을 방어하는 용도의 방어탑이었으나 17세기에 화약을 저장하는 곳으로 사용되면서 화약탑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화약탑에 전망대가 있고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코루나고, 여기에 올라가면 구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나는 여러 다른 곳에서 전망을 봐서 여기 전망대는 안 갔었지만 다음에는 가볼 생각이다.


2. 틴 성모 마리아 교회 (Chrám Matky Boží před Týnem)
틴 성모 마리아 교회는 구시가지 광장에 바로 있는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높이 솟은 검은색의 쌍둥이 같은 첨탑이 멀리서도 보이는 이 성당은 프라하의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이다. 14세기에 건축이 시작되었으나 여러 차례의 전쟁과 재건을 거쳐 16세기에 완성되었다. 체코의 종교 개혁가 얀 후스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도 이 교회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이 건물이 제일 눈에 띄었고, 이 건물을 배경으로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었는지 모른다. 특히나 밤에 보는 이 성당은 정말 멋있었다.

체코 프라하
틴 성모 마리아 교회



3. 천문시계 (Pražský orloj)
이 시계는 1410년에 처음 설치되었고, 이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작동하는 천문시계 중 하나이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틴 성모 마리아 교회 맞은 편에 있는 구 시청사 벽에 부착되어 있다. 매 시간마다 인형극이 열려서 이 인형극을 보려고 시계탑 앞이 정말 북적인다. 공연의 시작은 시계 위쪽에 있는 해골 모양의 인형이 종을 울리면서 시작한다. 종이 울리면 두 개의 창문이 열리고, 12사도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12사도 행진이 끝나면 황금 닭이 울면서 공연이 종료된다. 아기자기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형들과 시계의 움직임이 나름 재미있는 공연이어서 이건 꼭 보면 좋을 것 같다.

체코 프라하 천문 시계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


4. 카를교 (Karlův most)
카를교는 프라하의 블타바 강을 건너는 가장 유명한 다리로, 카를 4세에 의해 건설이 시작된 다리이다. 이 다리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유명한 다리이다. 다리 전체적으로 양 옆에 동상들이 늘어서 있고 카를교에서 바라보는 강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일몰 시간대의 카를교는 불켜진 프라하성이 배경이 되어 넑을 놓고 보게 된다. 나도 매일 밤 여기를 찾아가서 야경을 구경하였다. 사진으로는 담아내지 못하는 멋진 야경을 실컷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외에도 하벨시장도 있고, 신시가지 쪽에 있는 바츨라프 광장도 있지만 나는 이 거리에 있는 명소들이 정말 좋았다. 내년 3월에도 이곳을 다시 걸을 생각하니 정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