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나 공항 환전소가 별로고 환전 수수료가 시내보다는 있는 편이라고 하지만 프라하 공항만큼 거의 30%를 떼어가는 곳은 처음 봤다. 시내에서는 1유로에 최소 22코루나에서 25코루나 정도까지 되는데 공항에서는 18코루나로 계산해서 약 7~8만원의 돈을 그냥 눈뜬 상태로 뜯겼다.
다행히 대부분 카드가 된다고 해서 현금은 200유로만 바꾸었지만 그래도 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200유로로 시내에 환율 좋은 곳에서 하면 5000코루나를 받을 수 있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공항에서 했더니 3,600코루나만 주더라.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픽업 차량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우선 영수증과 코루나를 받아들고 왔는데, 나중에 확인했을 때 이 모양이었다. 아.. 이건 실수도 대실수였다. 미리 알아볼 걸 싶었다. 그동안 정말 많이 다닌 필리핀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기에 미리 알아보지 못한 나의 불찰이었다. 10%만 달라도 큰데 이건 거의 30%였다. 너무나 황당한데 되돌릴 수 없는 일이라 속은 너무 쓰리고 아팠지만 다시는 이런 실수하지 말고 꼭 알아보고 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는 것으로 달래었었다.
그래도 아직 쓰리다.. 아니, 필리핀도 1$에 시내는 54~56페소라면, 공항은 그보다 1~2페소 정도만 낮아서 아주 큰 금액이 아닌 이상 큰 차이는 아니어서 시내에서 환전할 여유가 없으면 공항에서 환전을 많이 하는 편이고, 베트남도 그리 큰 차이 안 나던데 프라하 공항이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이야.
그러니 이 글을 보신 분이라면 절대 절대 공항에서 환전하지 말기를 바란다. 만약 시내로 들어갈 때 현금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그 금액만 환전하고 무조건 시내에서 환전하거나 ATM기에서 출금하는 것을 권한다.
그래서 공항 환전 수수료가 악명이 높은 곳을 몇 곳 찾아보았더니 아래와 같았다.
1. 영국 히드로 공항
- 수수료율: 최대 10%
2.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항
- 수수료율: 최대 15%
3. 호주 시드니 공항
- 수수료율: 최대 12%
4.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
- 수수료율: 최대 10%
5. 일본 나리타 공항
- 수수료율: 최대 8%
6. 터키 이스탄불 공항
- 수수료율: 최대 25%
7. 인도 델리 공항
- 수수료율: 최대 22%
아니 이렇게 보면 터키와 인도 빼고는 악명 높아도 해도 8~12%인데 이 공항들은 그래도 프라하 공항에 비하면 낮은 것 같아 보일 정도다. 그러니 프라하 공항이 얼마나 얼마나 안 좋은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진짜 절대 절대 프라하 공항에서 환전하지 말자. 다른 블로그 글을 보면 프라하 환전률 좋은 환전소를 알려주는 글들이 많으니 꼭 찾아보고 그곳에서 환전하자.
공항에 도착하면 이렇게 코젤 맥주 구조물이 보이고, 아 여기가 바로 체코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줘서 정말 좋았는데 환전 때문에 여행의 첫 시작이 조금 화나고 슬펐었다. 8만원이나 되는 돈이면 식사를 2~3끼 맛있게 할 수 있는 돈이었는데 그게 그냥 공중으로 날라가 버린 느낌이었다. 내년에 다시 프라하가는데 그때는 절대 절대 공항에서 환전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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