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eo 3.1 프롬프트 공식: 당신의 상상을 물리적 현실로 렌더링하라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을 보신 적 있나요? 흐물거리는 시계가 널려 있는 그 기묘한 풍경 말입니다.
예전 같으면 이 장면을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선 헐리우드 VFX 팀이 쓰는 고가의 3D 툴과 물리 엔진이 필요했습니다. 금속이 액체처럼 변하는 건 단순한 ‘변형’이 아니라 고난도의 ‘시뮬레이션’ 영역이니까요.
하지만 구글 Veo 3.1이 등장하며 판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단 몇 줄의 코드와 프롬프트로 이 물리 현상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단순한 생성형 비디오 툴 사용법이 아닙니다. AI에게 물리 법칙(Physics)을 주입해, 여러분을 단순 오퍼레이터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1. Veo 3.1의 핵심: 그림이 아니라 ‘연산’입니다
비디오 생성 시 가장 골치 아픈 게 ‘일관성 부족’과 ‘할루시네이션(환각)’입니다. 시계를 녹이라고 했더니 뜬금없이 꽃으로 변해버리는 경우, 겪어보셨을 겁니다.
원인은 간단합니다. AI가 ‘녹는다(Melting)’는 단어의 물리적 인과관계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Veo 3.1은 프레임을 한 장씩 그리는 게 아니라 시공간 부피(Spatiotemporal Volume)를 계산합니다. 쉽게 말해 “금속이 열을 받으면 점성 액체가 되어 중력 방향으로 흐른다”는 데이터를 연산한다는 뜻이죠. 우리는 이 메커니즘을 역이용해 ‘5단계 프롬프트 공식’을 적용할 겁니다.
2. Input 제어: 100mm 매크로 렌즈의 마법
실패한 영상은 대부분 모호한 ‘원본 이미지(Anchor Image)’에서 시작됩니다. AI에게 “대충 시계 하나 그려줘”라고 하면, AI도 대충 내놓습니다.
여기서 필요한 건 광학적 엔지니어링입니다. 저는 100mm Macro Lens 설정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배경 데이터 차단: 망원 렌즈의 얕은 심도(아웃포커싱)로 배경을 날려버립니다. AI가 쓸데없는 배경 연산에 힘을 쏟지 않고 오직 ‘시계의 변형’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거죠.
텍스처 데이터 확보: 매크로 렌즈는 미세한 금속의 스크래치와 질감을 잡아냅니다. AI에게 “이건 그림이 아니라 단단한 물성(Material)을 가진 객체야”라고 인식시키는 겁니다.
비교해 보면 차이가 명확합니다.
“A clock on the table.”
(정보값 부족. AI가 상상력으로 때우기 시작함)
[Cinematography] Extreme close-up shot using a 100mm macro lens, f/2.8 aperture creating a shallow depth of field with creamy bokeh background. Static camera focusing on texture details.
[Subject] An intricate antique gold pocket watch showing signs of weathering and oxidation. The surface reveals micro-textures of scratches and patina, with complex brass gears visible beneath the cracked glass cover.
[Action] Static composition, stillness implying time has stopped, resting heavily on the surface.
[Context] Placed on a dark, polished mahogany desk, with blurry vintage maps and ink bottles in the background.
[Style] Cinematic noir lighting, soft golden side lighting accentuating the metal texture, high-resolution 8k texture fidelity, hyper-realistic, sharp focus on the dial.
(렌즈 스펙과 물성을 정의해 AI의 연산 범위를 좁힘)
3. Prompt 엔지니어링: ‘유체 역학’을 언어로 번역하라
이제 정지된 이미지에 시간을 부여할 차례입니다. 핵심은 “변해라(Change)”라는 추상적 명령 대신, 물리적 상태를 콕 집어 지시하는 것입니다.
테스트 결과, Viscous Liquid(점성 액체), Fluid Dynamics(유체 역학) 같은 엔지니어링 용어가 들어갔을 때 퀄리티가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냥 물처럼 흐르면 가짜 같지만, 꿀처럼 끈적하게(Honey-like) 흘러야 금속이 녹는 질감이 사니까요.
여기에 카메라를 Z축(Dolly In)으로 밀어 넣으면, ‘파랄락스(Parallax, 시차)’ 효과가 더해져 입체적인 몰입감이 완성됩니다.
“[Morphing Action] The antique pocket watch is slowly melting and morphing into a surreal liquid clock shape, creating a seamless transformation. [Physics & Materiality] Depict realistic fluid dynamics where the gold metal case flows like viscous liquid (honey-like consistency). The hard glass bends and ripples like water, and the internal brass gears fuse together organically while maintaining metallic reflectivity. [Camera Movement] Cinematic slow dolly in (Z-axis movement) towards the center of the watch face. The movement creates a parallax effect, separating the melting watch from the static background maps. [Style & atmosphere] Salvador Dali surrealist style, dreamlike transition, distortion of time. Maintaining cinematic lighting and high fidelity textures throughout the morph. No artifacts, no abrupt cuts.”
4. [Advanced] 전문가를 위한 JSON 아키텍처
클라이언트가 “시계가 녹아내리되, 로마 숫자판의 형태는 꼭 유지해주세요”라고 요구한다면? 줄글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명령어가 충돌하는 ‘간섭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JSON 구조화입니다. 이건 AI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니라, 정확한 작업 지시서(Spec Sheet)입니다.
{
"subjects": {
"main_object": "Antique Pocket Watch",
"physics_constraints": "High viscosity liquid flow, gravity-driven"
},
"identity_preservation": "Keep the roman numerals visible while melting"
}
보시다시피 physics_constraints(물리 제약)와 identity_preservation(형태 유지)를 명확히 분리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AI는 시계를 녹이면서도 숫자는 남겨야 한다는 제약 조건을 정확히 수행합니다.
마치며
오늘 우리는 살바도르 달리의 상상을 구글의 기술로, 그것도 아주 논리적인 방법으로 구현해봤습니다.
- 100mm 렌즈로 연산 대상을 명확히 하고,
- 유체 역학 키워드로 물리 법칙을 입력하고,
- JSON으로 정밀하게 제어했습니다.
Veo 3.1은 여러분의 상상을 물리적 현실로 렌더링(Rendering)해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지금 바로 이 공식을 적용해 보세요. 시계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자동차든 건물이든, 여러분만의 ‘녹아내리는 오브제‘를 시뮬레이션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