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능을 200% 끌어올리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7가지 기술
“새로운 마케팅 문구 10개만 만들어줘.”
우리는 매일 AI에게 무언가를 지시하지만, AI가 내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결과물을 내놓는 상황을 종종 마주합니다. 마치 핵심을 짚지 못하는 신입사원에게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과 비슷하죠.
하지만 AI가 지시의 숨은 의도까지 파악해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는 ‘유능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 비밀은 바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에 있습니다. 단순히 명령을 내리는 것을 넘어, AI가 최적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유도’하고 ‘설계’하는 기술입니다.
오늘은 최신 AI 연구(출처: https://arxiv.org/pdf/2407.12994)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검증된 7가지 프롬프트 설계 기술의 핵심만 추려, 누구나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명쾌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기본 중의 기본: 생각의 과정을 만들어주는 ‘사고의 사슬(CoT)’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기술은 단연 사고의 사슬(Chain-of-Thought, CoT)입니다. 복잡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라고 던지는 대신,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별 과정’을 프롬프트에 명시하는 방식입니다. AI에게 답이 아닌 ‘생각의 길’을 알려주는 셈이죠.
잘못된 사례 (결과만 요구)
“2023년 회사 매출이 1억 원이었고, 2024년에는 1억 5천만 원이 되었다면 성장률은 몇 %야?”
올바른 사례 (과정을 제시)
“매출 성장률을 계산해야 해. 다음 단계를 따라서 계산해줘:
- 먼저, 2024년 매출에서 2023년 매출을 빼서 매출 차이를 계산해.
- 다음으로, 계산된 매출 차이를 기준 연도(2023년) 매출로 나눠.
- 마지막으로, 그 결과에 100을 곱해서 백분율로 표시해줘.
2023년 매출은 1억 원, 2024년 매출은 1억 5천만 원이야.”
CoT를 사용하면 AI는 단순히 답을 찍는 게 아니라, 논리적 추론 과정을 거치며 훨씬 정확한 결과에 도달합니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AI가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명확히 설계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2. 더 나은 답을 얻는 비결: 가장 일관된 답을 찾는 ‘자기 일관성(Self-Consistency)’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한 명의 전문가보다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낳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자기 일관성(Self-Consistency)은 사고의 사슬(CoT)을 여러 번 반복시켜 다양한 추론 경로를 만들게 한 뒤, 그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답변을 최종 결과로 채택하는 ‘다수결 원칙’입니다.
CoT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볼 수 있죠.
활용 예시
“우리 회사 신제품 ‘AI 비서’의 마케팅 슬로건을 만들려고 해. 다음 세 가지 다른 관점에서 각각 최고의 슬로건을 하나씩 제안해줘.
-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는 관점
-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는 관점
- ‘기술 혁신성’을 강조하는 관점”
이처럼 여러 접근법을 제시하면 AI는 다양한 사고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우리는 그중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 방식은 정답이 열려있는 창의적인 작업이나 복잡한 추론에서 오류를 줄이고 결과의 신뢰도를 극적으로 높여줍니다.
3. 큰 문제 잘게 쪼개기: ‘최소-최대(Least-to-Most)’ 기법
아무리 뛰어난 AI라도 너무 큰 문제를 한꺼번에 처리하도록 하면 과부하가 걸려 실수를 저지릅니다. 최소-최대(Least-to-Most) 기법은 큰 프로젝트를 실행 가능한 작은 단위 업무로 나누는 것과 같습니다.
- 1단계 (문제 분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하위 문제들을 먼저 해결해야 할까?” 라고 질문하여 큰 문제를 잘게 쪼갭니다.
- 2단계 (순차적 해결): “좋아. 그럼 첫 번째 하위 문제부터 해결해보자. 그 답을 바탕으로 두 번째 문제를 이어서 풀어줘.” 와 같이 순서대로 해결을 유도합니다.
AI가 한 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처리하다 길을 잃지 않도록,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해주는 전략입니다. 특히 여러 단계의 논리적 연결이 중요한 장문 콘텐츠 개요 작성이나 코드 생성 같은 작업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4. 실행 전 ‘계획’ 먼저: ‘계획 및 해결(Plan-and-Solve)’ 프롬프팅
사고의 사슬(CoT)은 강력하지만, 중간 계산을 틀리거나 특정 단계를 건너뛰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계획 및 해결(Plan-and-Solve, PS) 프롬프팅은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명시적으로 ‘계획 수립’ 단계를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적용 방식
“다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 먼저, 전체 해결 과정을 계획해줘. 그 다음에, 네가 세운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실행해줘.”
이처럼 ‘계획’과 ‘실행’을 분리하라는 간단한 두 문장만 추가해도, AI는 문제의 전체 그림을 먼저 그리고 필요한 단계를 체계적으로 실행하게 됩니다. 그 결과 기존 CoT 방식보다 눈에 띄게 안정적인 성능 향상을 보입니다.
5. 아는 것에서 시작하기: ‘유추 추론(Analogical Reasoning)’
사람은 낯선 문제를 만났을 때, 과거에 해결했던 비슷한 문제의 경험을 떠올려 해법을 찾습니다. 유추 추론(Analogical Reasoning)은 이 원리를 AI에 그대로 적용한 것입니다.
활용 예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늘리는 전략을 짜고 싶어.
- 먼저, ‘성공적인 인스타그램 팔로워 늘리기 전략’ 3가지 예시를 알려줘.
- 그리고 그 전략들을 유튜브 채널 성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유추해서 설명해줘.”
낯선 문제에 곧바로 부딪히게 하는 대신, AI가 이미 잘 아는 영역의 지식을 ‘징검다리’ 삼아 건너게 하는 전략입니다. AI가 가진 기존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효과적으로 탐색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6. 생각의 가지 뻗어나가기: ‘생각의 나무(Tree-of-Thoughts, ToT)’
지금까지의 기술들이 하나의 길을 깊게 파고드는 ‘수직적 사고’였다면, 생각의 나무(Tree-of-Thoughts, ToT)는 여러 가능성을 동시에 탐색하는 ‘수평적 사고’에 가깝습니다. 일종의 AI 브레인스토밍이죠.
ToT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여러 개의 중간 생각(Thought)을 생성하고, 각 생각이 얼마나 유망한지 스스로 평가하며 최적의 경로를 찾아 나갑니다. 막다른 길에 다다르면 다른 가능성의 가지로 돌아가 다시 탐색을 시작하죠.
이 복잡한 탐색 능력 덕분에, ToT는 정해진 길이 없는 창의적인 글쓰기나 복잡한 문제 해결에서 훨씬 깊이 있고 일관된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생각의 나무(ToT)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7. AI, 세상과 연결되다: ‘추론하고 행동하기(ReAct)’
ReAct(Reason + Act)는 LLM의 ‘뇌’와 외부 ‘도구(Tool)’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입니다. AI가 단순히 텍스트만 생성하는 것을 넘어, 최신 정보를 검색하거나 실제 행동을 취하게 만듭니다.
AI는 ‘생각 → 행동 → 관찰 → 다시 생각…’의 순환 고리를 반복하며 문제를 해결합니다.
작동 방식 예시
- 생각(Thought): “애플의 최신 주가를 알아봐야겠다.”
- 행동(Act): 웹 검색 API를 호출하여 ‘애플 주가’를 검색한다.
- 관찰(Observation): 검색된 현재 주가 정보를 확인한다.
- 생각(Thought): “확인된 주가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보낼 투자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야겠다.”
ReAct는 LLM의 내부 지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즉 최신 정보 검색이나 데이터 분석처럼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이 필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결론: 단순한 ‘명령’을 넘어 똑똑한 ‘협업’으로
오늘 소개해 드린 7가지 프롬프트 설계 기술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인 파트너로 만드는 열쇠입니다.
- CoT로 생각의 물꼬를 터주고,
- Self-Consistency로 가장 믿을 만한 답을 걸러내며,
- Least-to-Most와 Plan-and-Solve로 복잡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해하고,
- Analogical Reasoning으로 과거의 지혜를 빌려오고,
- ToT와 ReAct로 AI의 한계를 넘어 탐색하고 행동하게 만드세요.
이제 여러분의 AI는 단순한 명령어가 아닌, 잘 설계된 프롬프트를 통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줄 것입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다가올 AI 시대의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